조경식재ㆍ시설물 설계 분리해 전문성 제고
조경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의 독립부서로서 연구를 시행해야 하며 아울러 조경식재설계와 시설물 설계를 분리해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는 지난달 27일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세미나실에서 약 60여 명의 조경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조경의 정체성과 비전’이란 테마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조경과 Landscape Architecture의 본질과 정체성을 재조명했다.
이날 심우경 교수는 최근 조경분야는 Landscape art와 Landscape architecture의 구분을 못하며, 언어사용에 혼동을 보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현재 조경의 본연에 역할 중 상당부분을 빼앗기거나 놓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국민 홍보를 위한 봉사활동의 적극적인 전개와 조경설계 교육에서 식재설계와 시설물 설계를 분리해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시키고, 조경업의 성격상 국무총리실 산하의 독립부서로서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중장기전략을 제안했다.
이유직 교수는 이미 만들어진 공간위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려면 도시와 자연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배제해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Landscape는 현대도시가 요구하는 개방성, 가변성 등의 시스템에 부합되는 유일한 매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경계획의 회복을 강조하기도 하며, 표피를 다루는 경관계획과 생태적 기능회복에 주안점을 둔 환경생태계획, 이 두가지 모두는 조경계획의 학적 스펙트럼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밖에도 이 교수는 4대강, 녹색성장, 도시재생 등과 같은 정책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가 조경Agenda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과 소규모 커뮤니티 속에서 활동하는 동내 조경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조세환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환경, 그중에서 특히 급격히 증대하는 도시화율을 비롯한 지식정보화사회, 유동성과 불확실성, 양방향 소통, 혼성과 융합 등의 키워드를 강조하며 도시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조세환 교수는 도시와 조경을 융합시키는 실천적 수단이 바로 Landscape Urbanism이며, 작동하고 역동적인 도시의 움직임에 대응 가능한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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