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극장앞 횡단보도 내년말 재검토,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
2009-01-12 14:14:47
대구 중앙로가 시내버스만 통행할 수 있고 실개천을 비롯한 각종 조경시설이 마련된 대중교통·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바뀌고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대구시는 12일 중앙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 공고해 오는 10월까지 전용지구로 조성하고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의 횡단보도 설치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그동안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과 대현프리몰(옛 중앙지하상가) 상인 생업위협 등으로 논란이 돼 왔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유보하고 내년 하반기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 중앙네거리 부근은 대구녹지체계의 남북축을 잇는 거점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 대구시 제공
한일극장 앞은 중앙네거리와 거리(140m)가 가까워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국채보상로 교통관리의 어려운 점과 심각한 경제불황에 직면한 지하상인들의 입장 등을 감안해 중앙네거리의 횡단보도 사례를 지켜보면서 용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께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반월당에서 대구역네거리에 이르는 1.05㎞ 구간으로 98억원(국비 30억원, 시비 6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우선 현재 왕복 4차선인 차로를 2차로로 줄여 시내버스만 통행시키는 한편 버스승강장도 4곳으로 줄여 시내버스 정시성 확보, 환승기능 강화, 버스도착안내기 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편의성을 강화한다.
또 현재 시속 50㎞인 차량통행속도를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인 30㎞로 낮추고 횡단보도도 현재보다 4곳이 늘어난 7곳을 설치, 동성로~중앙로로 연결 이면도로는 보행자 전용도로 4곳(450m)로 지정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택시통행은 시내버스 통행이 끝나는 시간대인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시차제로 택시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를 넓혀 실개천을 비롯한 각종 수경 및 조경시설을 설치해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 물과 함께 연출되는 다양한 야관경관은 대구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대구시 제공
인도 곳곳에는 미디어 조형분수와 물에 직접 발을 담글 수 있는 탁족대, 여러개의 물줄기를 이용해 다양한 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분수, 시골 오솔길의 기분을 낼 수 있는 실개천 등의 수공간을 조성해 중앙로를 찾는 시민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각종 수경시설에 다양한 조명장치와 LED형 가로등을 사용해 중앙로 야간경관을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성공사 완료시까지 일반차량 통행은 최대한 허용하고 공사구간도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반월당-중앙네거리구간 공사를 하고 7월부터 10월가지 중앙네거리-대구역구간을 공사를 하는 등 분리시공 및 야간공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심각한 중앙로 교통문제 해결과 침체한 도심상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앙로가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기간 동안 발생하는 여러 불편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채보상로 횡단보도 설치가 시민 모두에게 만족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공동체로서 서로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공생하고자 하는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종렬 기자]
[김종렬 기자]
김종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주)이비뉴스에 있으며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